이번 목요특강은 이일환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사회자가 박찬욱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청중이 쌍방향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특강이 진행된 ‘학술회의장’은 무대 앞까지 청중들이 들어서 박 감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토크 콘서트의 첫 논의 대상이 된 영화는 2006년 박 감독이 연출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였다. 박 감독은 “망상 세계라도 논리 체계를 갖고 있다. 현실과 매치가 되지 않을 뿐이지 자신의 세계에선 논리가 있다”며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가 많다. 현실과 대응이 안 되더라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런 이야기를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가장 존경하는 감독으로 70년대 활동했던 김기영 감독을 꼽았다. “김 감독은 6, 70년대 활발히 활동했던 분이고, 사람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기괴한 영화들을 많이 만드셨다”며 “그 분이 60년대 일본이나 유럽에서 태어났으면 교과서에 등장하는 사람이 됐을텐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돌아가시기 직전에나 인정 받으셔서 비운의 감독이기도 하다. ‘하녀’는 DVD로도 나와 있고, 찾아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영화 제작에 있어서 ‘스토리 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 가서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스토리보드를 만들지 않고, 최종 결말까지 갈 수 있는 극본, 스토리보드를 미리 모두 만든다. 그리고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현장에서 그대로 찍는다”며 “완성한 영화는 스토리보드와 95% 일치한다. 스토리보드를 제작해두고 나면 스텝들이 뭘 찍는지 미리 알고 있어 준비를 미리 한다. 스텝들이 감독의 한 마디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움직여 영화의 적극적 협업자로서 활동한다”고 밝혔다.
강의 말미에 박 감독은 행복에 대해 “행복은 언뜻 찾아오는 순간적 느낌인 것 같다. 인생은 불행까진 아니더라도 행복하지는 않은 듯하다. 그것을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작은 행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06/18 - [연예 이슈 모음] - 홍정욱 사업 실패이유와 부인 손정희
2020/06/18 - [연예 이슈 모음] - 룰라 이상민 사생아 이야기와 이혜영 결혼 속사정
2020/06/19 - [연예 이슈 모음] - 황현정 아나운서 남편 이재웅 결혼과 성형수술 루머
'인물 이슈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우 선우재덕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0.08.06 |
---|---|
양희은 남편 조중문과 불치병 극복기 (0) | 2020.08.06 |
성악가 김동규 집안과 이혼 사유 재조명 (0) | 2020.07.30 |
고우리 성형전후 모습과 무명 시절 서러움 (0) | 2020.07.30 |
이현주 아나운서 노조문제와 결혼 (0) | 2020.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