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강심장'이라는 프로그램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판을 받아 왔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최종적으로는 '우는 여자'에게 강심장을 수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글쎄 뭐 '우는 여자'를 비하할 생각도 없고,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예능에 등장해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너무 여러 번 비슷한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은 썩 보기에 좋지 않더군요. 눈물이 넘치는 예능은 어쩌다 한 번 보아야지, 자주 보면 그것처럼 짜증나는 것도 없거든요. 그리고 본인의 감정이 과잉되면 보는 사람은 그 감정에 동화되기보다는 오히려 민망해서 어쩔 줄 모르게 되는 경향도 있는 법이라, 저는 늘 '강심장'이 막바지로 치닫을 무렵이면 그 민망함에 대비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강심장'인 유상철 선수는 그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였으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완벽한 강심장의 진면모를 보여 주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로서 2002년 월드컵의 주역이었던 유상철 선수가, 왼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그의 동료들과 히딩크 감독까지도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점점 시력이 나빠져 가는 왼쪽 눈을 치료할 시기를 놓쳤고, 결국 실명한 상태에서 월드컵에 출전했다고 합니다. 그 치명적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그가 담담히 내뱉은 몇 마디의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지만, 사실은 굳이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어찌 평범한 인간으로서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이루어낸 유상철 선수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담담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 자기의 눈이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어머니가 "아들아, 내 눈을 주고 싶구나" 하고 말씀하셨다는 부분에서는 울컥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그를 울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고통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이며, 또한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낀 감동이었습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김연아도 자기의 힘든 부분을 이야기할 때에는 담담하다가, 오늘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곁에서 도와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할 때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역시 위대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자기 자신의 고통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털어놓는 유상철 선수의 비밀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으며, 얼마든지 기적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참 많이 들어 보았으나, 이처럼 산뜻하고 기분 좋은 경우가 제게는 처음이었습니다. 유상철 선수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또한 지금 말 못할 고통을 혼자 감내하며 노력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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